요리해요

요리해요

[새미즈] 즐요 챌린지 , 행복한 시간 기억&추억하기

2024.04.04 00:13

저는 원래 음식을 잘하지 않았고, 음식을 하더라도 '내가 먹기 위해' 음식을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렇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 어쩔 수 없이 먹고살기 위해 음식을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많이 서투르고 맛도 없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너무 힘들었지만
제가 한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의 반응을 볼 때 행복하고 요리한 보람이 있더라고요.
부모님께 직접 끓인 미역국과 흰쌀밥으로 아침상을 차려드렸을 때 감동받아하시는 모습을 볼 때는 괜스레 코끝이 찡해지는 기분이었어요.
물론 남편은 제가 한 음식이 맛이 없어도 다 맛있다고 해주긴 하지만요 ㅎㅎ
실제로 가끔 제가 한 음식이 스스로도 진짜 맛있게 느껴지면 짜릿한 쾌감마저 느껴져요.

그러다가 제가 본격적으로 요리에 더 재미를 붙이게 시작한 건 친구들을 집에 처음 초대했을 때에요.
가장 친한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제가 직접 음식을 차리고 준비해서 같이 먹었는데
그때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다음에 그 음식을 먹을 때마다 생각나더라고요.
그냥 배달 음식 시켜 먹는 것보다 기억에 더 오래 남는 기분이 들어서
그 이후로 누군가를 집에 초대할 일이 생긴다면, 꼭 한 두 가지는 제가 직접 요리한 음식을 대접하려고 해요.

마침 지난 주말에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기로 해서 어떤 요리를 할까 새미네부엌 레시피를 살펴보다가
'빠에야'를 발견했는데 불현듯 스페인 여행을 갔던 때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때 제가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을 친구들에게도 맛보게 해주고 싶어서 초대 음식의 테마를 '스페인'으로 잡았답니다.

정신없이 준비하느라 상세한 과정은 찍지 못했지만 빠에야 레시피와 새미가 보내준 토마토소스를 활용해서
해산물 빠에야, 뽈뽀(문어) 스테이크, 꿀대구 스테이크 3가지를 만들어봤어요.

뽈뽀 스테이크나 꿀대구 스테이크는 친구들이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해 줬고
자기들은 여행 가서 맛있었던 음식 '아 맛있었지~'라고 생각만 하지 집에서 만들어볼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면서
너무 잘 먹었고 입에도 잘 맞았다고 해서 괜히 뿌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행복했던 순간을 친구들하고 추억하면서 친구들과도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아마 요리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없었을 거예요.

그래서 요리를 하면 할 수록, 제가 할 수 있는 요리가 많아 질수록 이런 뿌듯함이 쌓이는 것 같아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그저 음식을 먹기위해 하는 '단순한 요리 작업'이 아니라
행복했던 시간을 추억할 수 있는 '즐거운 요리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뽈뽀와 꿀대구 스테이크 레시피를 꼭 올려볼게요!

요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래 tip을 기억했다가 나중에 꼭 실천해 보세요! 요리가 더 즐거워져요~!
♡ 좋아하는 사람과 내가 좋아하는 음식 요리해서 같이 먹기
♡ 외국 여행 가면 현지 향신료/식재료 구매해 보기
♡ 여행지에서 맛있게 먹었던 음식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기
♡ 식당에서 먹고 반했던 kick이 있다면 집에서 응용해보기 (ex. 샐러드 밑에 크래커 부숴넣기)

댓글 3
토순맘 2024-04-11 10:15
저도 처음 요리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게 친구들이나 가족들한테 요리해주는 즐거움을 느끼고 부터였던 것 같아요!!
읽으면서 공감가는 포인트들이 많았습니다 ㅎㅎ
외국 여행가면 현지 향신료 사보기 > 이거 나혼산 팜유 여행 보고 따라해보고 싶었던 건데 다음 해외 여행 때 꼭 사서 와보려고요 ㅎㅎ
여행지에서 맛있게 먹었던 것 집에서 해보기 > 이것도 여행갔던 기억도 나고 좋을 것 같아요!!
스페인 요리 한상 차리신 것도 다 너무 맛있어보입니다!! 👍♥️
맛있는하루 2024-04-04 11:28
와 요리 전문가 아니신가요?
저도 결혼하고 어쩔 수 없이 요리를 시작해서 아직도 쉽지 않은 요리 생활을 하고 있는데 박미리님처럼 멋진 상차림 해보고 싶어요!!
알려주신 팁도 잘 기억해두어야겠어요 ㅎㅎㅎ
새미네부엌 2024-04-04 09:36
미리님!!!! 상다리가 부러질 거 같은 화려한 비주얼 🩷
제가 초대받은 친구였다면 정말정말 기뻤을 거 같아요 😊

행복했던 시간을 추억할 수 있는 '즐거운 요리 시간' ! 너무 공감되는 글귀입니다 -
미리님이 남겨주신 팁으로 새미도 다음 요리에 적용해봐야겠어요 🤤❤️

리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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